이란과 역사적인 핵협상을 잠정 타결한 미국 정부가 이란의 예멘 지원에 대해서는 경고를 보냈다.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은 8일 PBS 방송 '뉴스아워'에 출연해 "미국은 이란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는 모든 중동국가를 지원할 것이며, 이란이 중동지역을 불안정하게 할 때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예멘 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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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란이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매주 다수의 항공기가 그 지역으로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이 불안정해지거나 국경선 또는 다른 나라를 침입해 명백한 전투를 벌이는 경우 미국이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란은 염두에 둬야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날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를 축출하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연합군에 대해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이란은 공교롭게 이날 예멘 남부 아덴만에 해군 군함을 파견하면서 양측의 긴장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란 해군은 해군 군함 파견에 대해 "아덴만을 항해하는 이란 선박을 보호하려는 조처"라고 일축하면서 공식적으로는 반군 지원 의혹을 부인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