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족'과 '아침형 인간' 가운데 누가 더 건강할까?

전체 수면시간이 같더라도 아침형 인간이 올빼미족보다 훨씬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 올챙이배(허리둘레 비만), 근육감소증, 당뇨 등의 발병 가능성이 최대 4배 가까이 높았다.

뉴욕타임스는 16일 최근 의학저널 '임상 내분비학·신진대사'에 실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김난희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아침형 인간이 올빼미족보다 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교수팀은 수면시간이 같은 47∼59세 사이의 성인남녀 1,620명(아침형 인간 480명, 올빼미족 95명, 둘 다 아님 1,045명)을 대상으로 생활·수면 습관별로 체지방 정도,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포도당 부하검사, 골다공증 측정 검사 등을 실시해 건강에 어떤 차이가 나는지 분석했는데, 그 결과 올빼미족은 체지방과 혈액 속의 지방이 아침형 인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올빼미족은 아침형 인간보다 비만한 경우가 3배나 많았다.

노화에 따른 근육감소증에 걸릴 위험은 4배나 높았고, 당뇨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

여성의 경우, 올빼미족은 아침형 인간보다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나 높았다.

특히 올빼미족 여성은 허리둘레가 비만한 '올챙이 배'가 될 확률이 높았다.

김 교수팀은 올빼미족이 아침형 인간보다 건강이 좋지 않은 명확한 이유를 규명하지는 못했다면서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올빼미족은 밤 8시 이후 몸에 좋지 않은 야식까지 더 많이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