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투자 귀재이자 코카콜라 1대 주주인 워런 버핏이 코카콜라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버핏은 29일 애틀랜타의 코카콜라 연례 주총에서 "코카콜라가 1886년 탄생한 이후 제품 성가를 인정받아 왔다"면서 코카콜라가 소비자 기호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코카콜라 제품이 건강에 나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내가 소비하는 열량의 4분의 1을 코카콜라에서 얻는다"면서 그럼에도 "나는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포천'과의 인터뷰에서도 "12온스짜리 콜라를 매일 5병씩 마시고 있다"면서 "하루에 섭취하는 2700칼로리의 열량 가운데 4분의 1을 콜라에서 얻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루 5잔 중 3잔은 낮에, 2잔은 밤에 마신다며 코카콜라를 마시는 시간도 공개했었다. 또 사무실에서는 레귤러 코카콜라(regular Coke)를, 집에서는 체리 코카콜라(Cherry Coke)를 즐긴다고 즐기는 코카콜라 종류까지 언급했었다.

버핏은 코카콜라의 최대주주로,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코카콜라에 162억달러(약 17조9625억원) 규모를 투자했고 현재 코카콜라 전체 유통주식의 9%가 넘는 4억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버핏의 코카콜라에 대한 애정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는 지난해 달러화 강세와 유럽 및 신흥국 시장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웰빙' 문화 확산으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이로 인해 코카콜라 주가는 올해 들어 3.4% 하락했는데, 이는 최대 경쟁사인 펩시콜라의 0.1% 하락보다 훨씬 큰 폭이다. 이 기간에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2.7% 상승한 것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