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가뭄과 늦어지는 장마의 원인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을 막는 엘니뇨 현상(적도 부근의 동태평양 수온이 상승하는 현상)이 꼽히고 있다.

5년 만에 나타난 엘니뇨 현상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농산물 생산을 위협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남부에서는 50℃에 가까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여명이 이르는 등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을 타계하기 위해 지난 12일 절수령을 내리기도 했다.

호주 기상청은 최근 태평양에서 발달하고 있는 엘니뇨 현상에 대해 “가장 심각했던 1997~1998년의 엘니뇨 현상을 연상시킨다”며 “내년 초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