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메이저리그)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풋볼팀)로 유명한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지난 겨울 악몽처럼 쏟아졌던 폭설 이후 제설 작업으로 쌓아 놓았던 눈덩이가 7월에 들어서야 공식적으로 다 녹았다고 마틴 월쉬 보스턴 시장은 지난 14일 밝혔다.

지난 겨울 눈에 파묻힌 보스톤은 알래스카의 페어뱅크스나 노스 다코다의 파고 시보다 많은 눈이 내렸다. 이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학교와 관공서들이 문을 닫았으며, 더 이상 눈을 치울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시 전체가 눈에 뒤덮였다.

여름이 되어서도 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는데, 보스턴 시민들은 이 눈덩이 안에 80t이 넘는 쓰레기가 섞여 있어 눈이 녹으면서 도시가 혐오스러운 쓰레기 더미로 변할까봐 걱정하기도 했었다.

한편, 월쉬 시장은 눈 더미가 여름에도 녹지 않자 이 눈이 언제 다 녹을지 맞추는 대회도 열기도 했으며, 지난 15일에는 수상자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