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이후에도 민주당 대선후보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테러 위협에 누가 대응을 더 잘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후보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클린턴 전 국무장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의 대결에서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0%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42%)를 앞섰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의 대결에서도 47%대 43%로 앞섰다.

보수논객 벤 카슨과의 대결에서는 49% 대 40%로 압도적이었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도 47% 대 40%로 차이가 났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격차가 그나마 46%대 43%로 가장 적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테러 대응에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훨씬 노펙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57%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한다는 답변은 35%에 그쳤다. 테러 대응 전반에 대해서도 54%가 반대했고, 찬성은 40%에 그쳤다.

또 '가까운 시일 안에 미국에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에 '매우 그렇다' 또는 '어느 정도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83%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같은 언론사들이 이전에 발표한 결과와 비교할 때 지난 7월 이후 최고치였다.

여론 조사 전문 기관 갤럽이 지난주 발표한 설문 결과에서도 '현재 미국의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한 답변(복수응답)에서, 테러 위협(51%)은 보건문제(54%), 경제 전반(53%)에 이어 3위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7위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