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되면 성탄영화를 보는 것이 하나의 기쁨이지만, 어떤 성탄영화를 볼지 고르는 것이 고민이 되기도 한다. 영국 기독교 신문 크리스천투데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역대 최고의 성탄영화 10선(The 10 greatest Christmas films of all time)"라는 제목으로 성탄절에 보면 좋을 영화 10가지를 소개했다.

 10. 네티비티 스토리 - 위대한 탄생(The Nativity Story, 2006)

크리스천투데이는 진정한 성탄 이야기를 완전히 다루려고 괜찮은 시도를 하고 있는 유일하게 주목할만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9. 34번가의 기적(Miracle on 34th Street)

크리스천투데이가 추천한 '34번가의 기적'은 리차드 아텐보로의 리메이크작이 아닌 1947년의 원작이다. 한 소녀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게 하기 위한 노력을 담은 영화로, 믿음과 사랑, 특히 가족의 소중함을 눈뜨게 되는 내용이 감동적이다.

8.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2003)

크리스마스 시즌의 영화로,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로라 린니 등이 출연했으며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03년 작이지만 한국의 극장가에서도 올해 성탄절을 앞두고 재개봉에 들어갔다. 

7.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2005)

판타지 액션 대작 나니아 연대기의 첫 번째 시리즈. C. S. 루이스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성탄절에 보기 좋은 영화다.

6.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A Charlie Brown Christmas)

크리스천투데이는 어린 시절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였으며, 수백만명에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25분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방송될 정도로 사랑 받는 영화다. 성탄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게 해주며,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영화다. 최근에도 이 영화를 가지고 성탄절 전쟁이 일어났을 정도로 화제성이 지속되고 있다. "상업주의 때문에 나의 성탄절을 망치고 싶지 않다. 이 작은 나무를 가져가서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장식해야지. 그리고 친구들에게 우리가 보낼 성탄절의 의미를 보여줄거야"라는 대사가 가장 유명하다.


5. 크리스마스 악몽(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

크리스천투데이는 몬스터가 등장하는 영화가 기독교인 부모들에게 좀 걱정될 수 있지만, 심각할 정도로 도덕적이고, 성탄절을 따뜻하고 즐겁고 관대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4. 엘프(Elf, 2003)

크리스천투데이는 최근에 나온 성탄절 영화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윌 페렐의 연기가 끊임없이 웃음을 준다. 산타클로스의 선물 보따리에 가득 든 장난감을 보고 엉금엉금 기어들어갔다가 산타 마을로 가서 자란 뒤 자신의 원래 아버지를 찾아나선다는 내용.
 

3. 스노우맨(The Snowman, 1982)

26분의 짧은 영화지만, 크리스천투데이는 유명하고, 영향력 있고, 정말 화려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소년이 만든 눈사람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고, 눈사람은 소년을 데리고 산타클로스가 있는 북극에 가 소년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하지만 눈사람은 마지막에는 슬프고 끔찍하게도 녹아 물이 되는데, 신문은 우리의 인생의 마지막이 이럴 것이라고 했다. 감동과 함께 인간의 실존을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라 할 수 있을까?

2. 머핏의 크리스마스 캐롤(A Muppet's Christmas Carol)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과 머핏들, 그리고 마이클 케인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정답은 역대 가장 훌륭한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가 나온다는 것이다. 재미와 감동을 맛볼 수 있는 뮤지컬이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이 DVD로 된 뮤지컬을 1위에 올려 놓고 싶다고도 했다.
 

1. 멋진 인생(It's a Wonderful Life, 1946)

크리스천투데이가 뽑은 "역대 최고의 성탄영화 10선" 1위는 '멋진 인생'이다. 1946년작으로 흑백 영화지만, 자살을 생각하는 한 남성에게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으면서 천사가 내려와 주어진 인생의 두 번째 기회에 대한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준다. 성탄절의 테마를 강하게 담고 있다는 평가다. 크리스천투데이가 예상했던 1위일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을만큼, 꼭 볼만한 영화다. 성탄절의 고전과 같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