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첫 관문이자 풍향계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제치고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둠으로 유력한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로 떠오른 테드 크루즈(46)가 연설을 통해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크리스천포스트 2일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코커스 승리가 확정된 후 "하나님께서 위대한 아이오와 주를 축복하시기를 바란다"면서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영광이 있기를 원한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크루즈는 연설의 마지막도 성경 구절로 장식했다. 

그는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는 시편 30장 5절을 인용, "수많은 국민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어젠다를 수립한 대통령 아래서 미국인들은 계속해서 고통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성경의 약속을 상기시키고 싶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올 것이다. 오늘밤 아이오와는 세상에 '아침이 오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선포했다"고 연설을 마쳤다.

남침례회(SBC) 교인이자 목회자인 아버지를 둔 크루즈 의원은 이번 공화당 대선후보들 가운데서 보수주의 기독교 정신에 가장 충실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오바마케어 폐지, 국세청 축소와 세금 감면, 국경단속 강화, 종교자유 보장, 낙태와 동성결혼 반대, 경제 발전 등의 공약으로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받아왔고, 아이오와에서의 예상 밖 승리도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크루즈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것이 원인이라고 미국의 정치 분석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에디슨미디어리서치가 코커스 당일 1천794명의 공화당원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투표에 참여한 공화당원의 64%가 복음주의 교인이었는데, 이들 중 34%가 크루즈, 22%가 트럼프, 21%가 마르코 루비오에 투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