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들이 자신들의 친동성애적인 성향을 점점 더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 17일 동성애에 대해 비판 발언을 한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8)에 대한 후원을 끊었고, 경쟁업체인 아디다스는 이에 앞서 15일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가 출연하는 광고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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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는 파퀴아오가 지난 16일 필리핀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비판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바로 다음날 공식 성명을 내고 파퀴아오에 대한 후원을 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나이키는 "성소수자(LGBT) 커뮤니티를 오랜 시간 지지하고 후원해왔다"며 친동성애적인 성향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나이키는 지난해 5월 'Be True(진실하라)'라는 이름으로 동성애를 지지하는 새로운 모델의 운동화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아디다스는 발렌타인데이인 지난 15일 자사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이 주는 받는 사랑은 당신이 주는 사랑과 동일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두 여자가 커플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고 키스를 하는 듯한 사진을 올렸다.

27만 5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으며, 칭찬의 댓글들을 줄줄이 달았다.

아디다스도 오랫 동안 친동성애적인 성향을 보여왔으며, 특히 지난해 나이키에 이어 동성애자를 위한 운동화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