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7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어 깜짝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 집계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6조1천400억 원보다 7.49% 증가한 6.6조 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5조9천800억원)로는 10.37%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5조원에도 도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한 것을 감안하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3월 말 재계는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월초 발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2016년 1분기 가이던스(잠정실적)가 당초 예상보도 높은 6조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도 1분기에 5조9800억원으로 6조원을 넘기지 못한 만큼 이번 1분기에도 계절적 요인 탓으로 6조원 돌파는 다소 버거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도 지난달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을 5조1천700억원으로 집계했으며 최근 이를 상향했지만 5조6천억원대였다.

이날 나온 수치는 또 영업이익 전망치를 가장 높게 잡은 JP모건의 6조3천억원보다도 3천억원이나 더 많은 것이다.

수익성의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14.04%를 기록, 한창 실적이 좋은 시절의 15%대에 근접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11.52%에 머물렀다.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성적표를 낸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7 시리즈가 출시 한 달도 안돼 1천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결국 갤럭시S7의 인기 돌풍이 1분기 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기에는 갤럭시S7 시리즈가 조기에 출시된 효과를 등에 업고 3조5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또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49조원으로 전 분기(53조3천200억원)보다 8.10% 줄었지만, 전년 동기(47조1천200억원)보다는 3.9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