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도입을 결정한 가운데 그간 이를 극심하게 반대해온 중국 정부가 금한령(禁韓令)에 나선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주들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49분 현재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 퍼시픽은 전 거래일대비 0.6% 하락한 33만1,000원을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부터 현재까지 지난 16일을 제외하고 7거래일간 연일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소식이 들려온 전날 3.76% 하락 마감한 가운데 이날도 내리막 길을 걸을 아모레퍼시픽은 개장 직후 1.8% 내린 32만7,000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52주 신저가를 새로 작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관광객들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우리나라의 화장품이 꼽히는 가운데 중국의 이러한 보복 조치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환장품 관련 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생활건강도 같은 시간 2%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장 중 76만2,000원까지 내리며 신저가를 새로 작성했다.

토니모리(-3.20), 코스맥스(-3.27), 잇츠스킨(-2.82%) 등 다른 화장품 주들도 동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언론 매체들은 최근 한국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에 대해 규제 강화를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를 내놓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