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온7’이 연말 성수기 중저가폰 시장 경쟁을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0만원대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온7을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다음 달 초에는 화웨이의 프리미엄폰 ‘P9·P9플러스’와 레노버 증강현실(AR)폰 ‘팹2 프로’가 각각 50원대 가격대로 줄줄이 한국시장에 출시된다.

갤럭시온7은 출고가 39만9천300원의 보급형 제품이지만 5.5인치 풀HD 대화면에 내구성이 뛰어난 메탈 프레임과 강화 유리를 소재로 사용했다. 후면 1천3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갖췄고, 최대 120도 화각의 '와이드 셀프 샷' 기능을 이용하면 배경과 여러 명의 사람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출고가는 39만9천300원이며, 블랙과 골드 2종으로 출시됐다. 갤럭시온7의 최대 강점은 30만원대로 책정된 출고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도 탑재했다. 하반기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는 보급 기종이 부재한 상황에서 중저가폰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달에는 중국산 스마트폰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국내 시장에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했기 때문에 SK텔레콤의 기획폰 ‘루나S’와 삼성전자 갤럭시온7 등 국산 중저가폰과 타깃 시장이 겹친다. 화웨이는 독일 명품 라이카 카메라 렌즈를 탑재한 스마트폰 P9(32GB)·P9 플러스(64GB)를 내달 2일 LG유플러스를 통해 단독 출시한다. P9·P9 플러스의 유럽 출시가격은 599∼749유로(75만∼94만원)였으나, 국내에서는 50만(P9)~60만원(P9 플러스)대로 몸값을 낮췄다. 업계 안팎에서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안방을 공략하기 위해 공격적인 저가공세를 펼칠 것을 보고 있다.

레노버도 세계 최초 AR폰 팹2 프로를 다음달 5일 국내에 첫 공개하고, 그 다음날 출시할 계획이다. 출고가는 50만원 후반(499달러, 약 58만원)대로 알려졌다. 팹2 프로는 6.4인치에 달하는 대화면폰이다. 구글의 AR기술인 ‘프로젝트 탱고’를 지원하는 첫 번째 제품으로, AR게임 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는 지난해 30만원대 ‘팹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팹2 프로로 국내 시장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소니 등 다른 외산폰처럼 자급제폰으로 판매할 전망이다.

현재 시중에는 루나S(SK텔레콤, 56만8700원)와 ‘갤럭시A8’(SK텔레콤, 64만9000원), LG전자 (45,500원 상승150 0.3%) ‘LG U’(LG유플러스, 39만6000원) 등이 중저가폰으로 팔리고 있다.

중저가 폰 시장이 갤럭시온7까지 가세해 연말 중저가 라인업이 한층 두터워졌다. 중국폰까지 출시될 경우, 30만~50만원대 스마트폰 구입을 고려 중인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보다 넓어질 것 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