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타자 출신 첫 메이저리그 직행'의 주인공이자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9)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자신의 BMW로 음주운전한 혐의로 '음주운전 삼진 아웃'제도 대상에 올라 면허취소를 당했다.

소식팀도 이번 음주운전 소식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고, 악화된 여론은 덤으로 따라와 붙었다.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각각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전력이 있다.

특히 2011년 적발의 경우 이번 2일 음주운전 때처럼 물적 피해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강씨는 2일 오전 2시 48분께 술을 마신 채 BMW 승용차를 몰고 숙소인 삼성동 G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는데, 당시 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4%로 면허정지 수준블 보였다.

이런 가운데 소속팀인 피츠버그의 프랭크 코넬리 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강정호와 그가 이번 일에서 보인 일련의 결정에 대해 극도로 실망했다"며 "우리는 이 일과 관련한 사실들을 모두 파악하고, 선수(강정호)와도 얘기를 나눠본 뒤 추가 성명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과 관련해 강씨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발표한 사과문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고 사고를 낸 순간 당황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어떤 벌이든 달게 받을 마음가짐으로 이렇게 사과문을 올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강씨와 동승한 친구 유모(29)씨가 미리 짜고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를 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이 부분을 집중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