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 사이 뉴욕 업스테이츠에서 10명의 흑인 거주자가 살해되었으며, 텍사스에서는 초등학교에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가 사망했고, 오클라오마의 한 병원에서는 2명의 의사와 1명의 리셉션리스트와 1명의 환자가 숨졌다. 이와 같은 총격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미국 시민사회에 총기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총격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잇따른 총격 참사와 관련해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백악관 연설을 한 직후 2일 밤 아이오와주 교회 주차장에서 총격사건으로 인해 2명의 여성이 숨졌다. 경찰은 3일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서 조너선 휘트래치(33)가 전 여자 친구 이든 먼탱(22)를 총격 살해했고 이 과정에서 20대의 다른 여성 1명도 같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이 총격은 아이오와주 에임스 외각인 한 교회 주차장에서 발생했으며, 헤어진 여자 친구에 대한 앙심을 품고 이와 같은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 한인타운에서도 경찰의 발포로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던 라틴계 남성이 사망했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경찰은 코리아타운의 한 교차로에서 투항요구에 응하지 않은 30대 중반의 희스패닉 남성을 사살했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관이나 행인 등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끊이없이 발생하는 이와 같은 총격사건 가운데, 텍사스 주 초등학교 총격으로 숨진 한 아이의 유족이 AR-15 소총 제조업체를 상대로 소송 준비 절차에 들어가서 이목을 끌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족 앨프리드 가자는 이날 총기업체 대니얼 디펜스에 AR-15 소총 마케팅 및 판매와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앨프리드 가자는 지난달 24일 총격으로 숨진 애머리 조 가자(10)의 아빠다.

대니얼 디펜스는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18)가 사용한 무기 AR-15 소총을 판매했고, 젊은이들을 겨냥한 공격적인 총기 마케팅을 펼쳐 논란이 된 업체다.
가자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대니얼 디펜스가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상대로 총기 광고를 해왔다며 회사가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자는 대니얼 디펜스가 라모스에 AR 소총을 판매할 때 주고받은 내용, 비디오게임 형식의 총기 마케팅과 관련한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총격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소속 교직원 에밀리아 머린도 유사한 법적 조치에 나섰다.머린은 텍사스 법원이 대니얼 디펜스를 상대로 총기 마케팅과 로비 현황, AR 소총 판매 등 매출액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텍사스 주법에 따르면 원고는 소를 제기하기에 앞서 증거 수집을 위해 피고 측의 관련 정보 공개를 요구할 수 있다.

한편, 민주당은 소총 구입을 현 18세 이상에서 21세 이상으로 조정하는 안을 입법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