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채권 시장은 두 가지 극단적인 시나리오 즉 엉망진창인 경제(Train Wreck Economy)이냐 고 인플레이션(Red-Hot Inflation) 를 사이에 두고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10년물 채권 금리 3.0% 선에서 자리 잡아가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채권 투자자들이 두가지 극단적인 시나리오 사이에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뜨거운 인플레이션으로 새로운 채권 매도(금리상승)가 발생하는 것이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 침체 위험으로 수익률이 다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는 랠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화(Fed)가 빅스텝(0.5%금리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는데, 연준이 기대하는 것처럼 물가상승이 정점을 찍고 안정화 될 것이냐 아니면, 지속적인 빅스텝으로 인해서 경기가 급속 냉각되어 자칫 경기 침체에 빠져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금리 상승 시나리오의 대표 주자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이다. 심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10년물 채권 금리가 4%로 급등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리스크가 있는 주식시장의 자금이 채권으로 몰려  기술주부터 신흥 시장까지 위험자산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금리 하락 시나리오의 대표 주자는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주장하고 있다.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이 언급한 경제적 허리케인이 발생해 수익률이 2.25%까지 다시 떨어일 것으로 보는 것이다. 

미 증권 선물거래 위원회(CFTC)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10년물 채권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지만, 레버리지 펀드는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지난 5월 10년물 금리는 3.2%까지 치솟았다가 2.7%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으나, 6월 들어서는 3% 안밖의 좁은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채권 시장 두 가지 시나리오 사이에서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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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워터의 레베카 페터슨 최고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과 Fed의 긴축 필요성을 고려할 때 10년물 금리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 우리는 4%에 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BNY 멜런 자산운용의 레오 그로호프스키는 "정책 실수의 가능성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Fed가 너무 매파적이며 계속 긴축을 해서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했다. 

Fed는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경우 금리인상 정책을 바꿔서 금리인하를 한 적이 있다. 2018년 말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2019년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완화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