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월가는 내일(10일,금)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후 들어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을 자극했고, 3대 주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모든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정말 정점을 찍었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투자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피오나 신코타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의미있는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쳤다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내일 발표되는 5월의 CPI를 4월(8.3%)보다 낮은 8.1% ~ 8.3% 사이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일, 8.3%를 상회할 경우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닌 것을 확인해 주는 셈이 되는 것이 되어 9월에도 Fed가 기준 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채권 금리가 올라가고 경기가 침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곤두박질 치게 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CNBC는 주요기업  대상으로 내일 CPI에 따른 시장 반응이 어떨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설문조사를 했으며, 응답자의 44%는 랠리를, 47%는 폭락을, 9%는 큰 변화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아직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것을 볼 수 있다. 

S&P500 지수의 경우, 보스틱 연준(Fed)총재가 1월 말 기준금리 인상계획에 대한 발표이후 지켜져 오던 박스권을 뚫고 내려갔다. 이는 백악관을 비롯한 일부 분석가들이 CPI 수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불안심리가 커진 탓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내일 발표되는 5월 CPI 지수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