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만,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다는 주장을 ABC뉴스 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판단하고 있는 민간 경제 전문가들의 시각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옐런 장관은 19일(현지시간) ABC뉴스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경기 침체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옐런,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의 인플레이션, 최대 우선순위 과제

옐런 장관은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으로 전환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기 침체(recession)가 불가피하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강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면서 "그것은 기량과 운이 필요하지만, 나는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옐런 장관은 노동시장이 탄탄하고 소비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는 이유를 들었다. 옐런 장관은 "소비자 지출이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고,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비가 강세"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조만간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와 같은 옐런 장관의 발언은 민간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 5월 비영리 민간단체인 컨퍼런스보드에서 CEO급 임원 7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0% 가 "12~18개월 내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상(21년 하반기엔 22%)했고, 15%는 "사업하는 지역에 이미 침체"라고 답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또 WSJ은 경제전문가 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이후 16~17일 이틀간 진행됐고, 19일 발표됐다.

1월 조사에서는 18%,지난 4월 조사에서 응답자의 28%가 침체를 예상한 것에서 크게 늘었다.

전 재무장관 로렌스 서머스는 " 실업률이 4% 안되고, 물가가 4%이상이면 항항 2년 내 침체가 왔다"고 했으며, "특히 물가가 많이 뛰었다면 침체 폭도 훨씬 컸다"고 했다.더욱이 통화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는데는 9~18개월의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때 연착륙은 매우 어렵다"고 했다. 

한편, 뉴욕 연준(Fed) 모델에 따르면, 연착륙할 가능성이 10%로 나타났으며, 경착륙 가능성이 80%에 이른다고 월스트리스저널(WSJ)이 18일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