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공식 확인했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실용 위성을 자력으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국가가 되었다.

75톤급 중대형 액체엔진 및 클러스터링 기술 개발은 물론, 1-2단 및 페어링 분리, 성능검증위성 궤도 안착 등 발사체 관련 기술적 과제들을 검증한 계기가 됐다.

현재 1톤 이상 실용급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6곳이다.

누리호

이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감격한 표정으로 "오늘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 성공적으로 분리하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3년 6월 최초의 과학로켓이 발사된지 30년 만이다"라며 "우리 땅에서 우리 손으로 우리가 만든 발사체를 쏘아올린 7번째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언급한 한국 최초의 과학로켓은 관측로켓 KSR-I(Korean Sounding Rocket-I)이다.

이어 이 장관은 발사체 개발 사업에 대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우주강국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누리호

'항공우주청' 설립 추진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항공우주청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어디에 둘 것인지는 이야기하지 어렵지만 정부조직 개편을 논의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첫 심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첫 과제로 이달 8월 한국의 첫 우주탐사선인 '다누리'(달 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KPLO)를 미국에서 발사한다.

다누리는 오는 8월 3일 오전 8시 37분께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며, 달까지 약 4개월 반(137일)의 항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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