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인 가스프롬이 유럽 가스 수입업체들에 계약상 합의된 천연가스 물량을 최근 몇 주간 이행하지 못한데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이란 계약 당사자가 이례적인 사건으로 인해 계약을 이행할 수 없을 경우 이에 대한 책이믈 회피할 수 있게 해주는 조항이다.

월스트리스저널(WSJ)은 18일(월), 가스프롬이 노스트림1을 통해 수입을 하고 있는 독일 최대 가스 수입업체인 유니퍼에 최근 몇주간의 천연가스 공급이 정상적이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불가항력'이었음을 통보했다.  

 

가스프롬

이는 지난 11일 가스프롬 측에서 송유관 노스트림1에 대한 정기정검으로 인해 10일간 가스 공급이 일시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EU는 10일이 지난 21일 이후에도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하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시아는 정기 정검 이전에도 해당 가스관을 통한 수출 물량을 전체 용량의 40%까지 줄여왔다. 

독일 최대 천연가스 수입업체인 유니퍼는 가스프롬으로부터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한다는 서한을 받고,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히 거부했다고 밝혔다. 

유니퍼 외에 다른 수입업체인 RWE도 가스프롬으로부터 동일한 동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가스프롬의 이와같은 통보가 22일 이후에도 가스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해석을 하고 있다. 

러시아가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할 경우, EU는 에너지 비상사태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에 대해 가스프롬에 질의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