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7일 폴란드 정부와 국산 전차 K2, K9 자주포, 경공격기 FA-50 등 19조원에 달하는 방위산업분야 수출 업무협약(MOU)가 체결된다고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가 단독 보도했다.

18일 대통령실과 정부, 방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디펜스는 오는 27일께 폴란드 현지에서 방산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이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가 그 동안 한국과 방산분야 교류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업무협약은 대한민국의 높은 방산 기술력과 국제경쟁력 면에서 손색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절충교역이 없는 폴란드의 특성상 이번 MOU는 사실상 계약체결로 봐도 무방하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방부와 2024년까지 K2 180대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수출규모는 3조원이상이다. 폴란드는 이에 더해 2030년까지 K2를 400여대 추가 구매하기로 하면서 총 계약규모는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KAI는 경공격기 FA-50을 48대 공급할 예정이며 수출규모가 3조 4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8대는 훈련기 TA-50을 FA-50으로 개조해 조기 공급하기로 했다.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도 총 670대로 4조~5조원 대 규모로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들 3사의 계약규모는 19조원에 이른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방산업체 경영진을 만나 수출 가격과 물량에 대해서 논의 한 것으로 전해져 폴란드와의 수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참석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정상회담
(Photo : 한-폴란드 정상회담.외교부)

 

대통령실은 나토 순방의 첫 성과로 폴란드 방산수출을 꼽았던 것처럼 폴란드와의 수출계약에 많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전문가들은 이번 폴란드로의 K방산 수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동유럽으로의 K방산 수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