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이 이번 주 FOMC회의를 준비하면서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다음 6개월 안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의 이와같은 이례적인 베팅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경제를 침체로 몰아 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동시에 장기차입 비용을 제한함으로써 단기적인 경기침체가 발생 가능성을 어느정도 낮추어 준다. 이는 '금리가 그렇게 빨리 부메랑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통적인 전망에 고려할 때, 주식과 같은 더 위험한 자산에 대한 투자 촉진을 하게된다.

앞으로의 단기금리 전망은 미국 국채 수익률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높은 국채수익률은 성장을 억제하고, 낮은 국채수익률은 성장을 촉진하게된다.

월가 투자

미래에 대한 이와같은 투자자들의 현재 전망은 인플레이션에 해를 끼치기보다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 연준이 올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그들의 믿음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현재 1.5%에서 1.75% 사이로 설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약 3%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연준이 내년 중반에는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하는 것는 1년 만기 채권에서 10년 만기 국채로 옮겨가면서 국채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요일 마감된 채권 수익률은 2.781%로 5월 27일 이후 가장 낮습니다.

투자자들은 연준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은 연내 기준금리를 연 3.3%까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그 이후에 더 이상의 증가를 예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연준이 내년 6월에 금리를 인하하여 2024년 중반까지 단기 금리를 약 2.5%로 끌어내릴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글로벌 채권 수석 전략가인 짐 캐론(Jim Caron) 은 "예상되는 관점에서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는 없었다"라고 했다.

연준은 과거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한 후 1년 만에 금리를 인하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9년 관리들이 지난 12월 금리를 인상한 후 7월 말에 25bp 인하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그러한 전환점을 예상하는데 신중하다. 1990년대 중반, 연준이 마지막으로 현재의 속도에 가까운 긴축 정책을 시행했을 때 연준은 총 3% 포인트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당시 거래를 하고 있던 캐론은 "당시 투자자들은 그 이상으로 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했다.

연준은 1995년 2월에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했다가 7월에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5월이 되었을 때 단기 국채수익률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현재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에게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기 수익률이 장기 수익률보다 높은 소위 역수익률 곡선은 많은 경우 경기침체 직전에 나타나는 경제신호로 간주된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오늘날의 수익률 곡선은 투자자들이 이미 믿고 있는 것을 말해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