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해협해서 미중간의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졌으나 큰 충돌없이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났지만, 막상 그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펠로시의장이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만을 떠났지만,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를 강화하는 한편 경제재제를 발표하는 등 미국에 대한 분풀이를 대만에 하는 모양새이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 대만에 도착하기 전부터 비행금지구역을 선포하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착수하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에 위협을 가했다.

펠로시 대만

이후 펠로시의장이 대만을 출국한 후 4일부터 사흘간 대만을 둘러싼 형태로 설정한 6개구역에서 실사격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들은 사실상 대만 포위한 전방위적 통일 군사작전 시나리오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이러한 무력 시위를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중국은 무력 시위 뿐아니라 경제 보복 조치에도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3일 건축자재용 모래의 대만 수출을 중단하고,대만으로부터의 과일류와 생선류등의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와같은 중국의 행태에 대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의 오랜 정책과 일치하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위기로 전환할 이유가 없다"면서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공격적인 군사행동을 늘리려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위기를 추구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며 상황악화를 경계했다. 

이런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인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떠나면서 "중국은 대만의 국제회의 참여를 차단할 순 있지만, 세계 지도자나 사람들의 대만 방문을 막을 수 없다"는 성명을 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도 공동성명을 내고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구실로 대만해협에서 공격적 군사 활동을 벌이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중국의 군사행동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