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취임 100일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미국·러시아·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수출국 진입으로 방위산업을 전략산업화하고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년~2021년 기준 세계 무기수출국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39%), 러시아(19%),프랑스(11%),중국(4.6%),독일(4.5%),이탈리아(3.1%),영국(2.9%)에 이어 2.8%로 8위에 올랐다. 

K방산은 직전 5년(2011년~2016년)보다 176% 성장한 수치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한국의 무기수출액은 7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무기 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섰다. 

올 1월에는 LIG넥스원이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 원대의 '천궁-Ⅱ' 지대공 요격무기 수출 계약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는 단일 무기 수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2월에도 이집트가 K-9 자주포 200여 문(2조 원대)의 도입을 확정한 데 이어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한화와 1조원 규모의 무기물자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불안이 급증하면서 무기시장도 팽창하는 분위기이다. 한국은 최근 폴란드에 FA-50 경공격기 48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등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9조~25조원(150억불~200억불)으로 추산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국연구센터의 피터 리, 톰 코번 연구원이 최근 군사매체 워온더락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국 방산수출의 위치와 의미를 분석했다.

리, 코번 연구원은 기고문에 "폴란드, 호주와의 무기 계약으로 한국이 'K-방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이미 '방산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들 연구원은 "한국의 군사장비는 미국산보다 저렴하면서도 위력이 매우 강력한 대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