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4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15일(목)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해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푸틴 시진핑

7개월만에 열린 이번 중·러 정상의 대면 회담에는 그 동안 일어난 많은 변화들을 반영하고 '대만문제'와 '우크라 전쟁 이슈'에 대해서 언급하며, 에너지 분야 등에서 협력(달러화 결재가아닌 위안화 혹은 루블화로 결재하기로 함)하는 모습을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는 하나의 중국원칙을 굳게 고수한다"고 하며,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했다. 이에 중국 시진핑 주석은 "역사의 변환기에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대국의 역할을 담당하고 변란이 교차하는 세계에 안정성을 주입하는 지도적 역할을 하기 원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우회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을 지지하면서도 미국과 나토 등 서방세계를 자극하지 않으려 했다. 특히 군사 안보 분야에 있어서는 말을 아꼈다. 이는 중국국영방송에서도 잘 나타난다. 

시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회담이후 공동성명 발표가 없었다는 점도 이를 잘 나타낸다.

지난 2월 회동 후 베이징 올림픽이 폐막(20일)한 지 나흘만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2월 24일)했고, 이후 중국은 러시아를 지지했다.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국인 나토(NATO)를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러시아와 중국이 모종의 합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재제를 본격화했다. 특히 4월 말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서 향후 10년을 좌우할 새로운 전략개념으로 '러시아를 중대하고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했으며, '중국을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