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정당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형제들'(Fdl)의 대표로 이탈리아 새 총리가 유력한(99%개표) 조르자 멜로니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다.

멜로니 대표는 2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총선 승리축하 트위터 메시지에 "친애하는 젤렌스키. 당신은 우크라이나인의 자유를 위해 우리의 충실한 지지(loyal Support) 믿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강인함을 유지해달라. 변함없는 믿음을 지켜달라"고 화답하는 글을 트위터에 적었다. 

 


 

 

지난 25일 총선에서 이탈리아 형제들은 하원과 상원에서 각각 약 26%를 득표해 멜로니는 새 총리가 확실시 된다. 

세계 주류 언론에서는 EU에서의 극우정당 집권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EU와 각을 세우면서 친 러시아 정책을 펴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멜로니

'이탈리아 형제들'이 무솔리니 파시즘 세력(그 후손)에 뿌리를 두고 있고, 연정을 이룰 '전진 이탈리아' 정당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대표가 친 푸틴 인사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멜로니 대표의 트윗은 그간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트윗이라는 평가다.

유럽에서의 우파정당의 선전은 EU의 반난민정책에 근간을 두고 있다. 이탈리아의 우파연정 역시 EU의 난민정책에 비판적이다.

영국의 브렉시트에서 프랑스에서의 우파정당의 선전 그리고 이탈리아의 우파연합의 집권에 이르기까지, EU를 중심으로 한 진보성향의 정책이 민족과 국가가 유지해왔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공동체의 전통과 문화, 종교를 뿌리채 흔들고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이와같은 도덕적 보수주의에 푸틴대통령도 입장을 같이 한다. 일면 푸틴대통령은 러시아 정교회를 정치에 끌어드려 도덕적 보수주의자들을 대변하면서 그들과 연대하고 EU의 결속력을 약화시키려 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많은 것이 변화되었다. 

멜로니의 정치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이와같은 연유에 기인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그의 간결하고 힘있는 메시지를 통한 친 우크라이나 행보에 안도를 보내면서도 앞으로의 정책에 어떤 스텐스를 취할지는 여전히 의구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