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재 추진하기로 한 440억달러(약 62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에 자금을 제공하는 세계적 은행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화) 보도했다.

지난 4일 머스크는 법원 공판을 2주 앞두고 변호사를 통해 트위터에 원래 인수하려던 440억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날 트위터 주가는 22%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한 자금을 테슬라 지분 매각으로 일부를 마련하고 나머지는 대형 투자은행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머스크 트위터인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영국 바클리스, 일본 미쓰비시UFJ와 미즈호은행,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 등 대형 은행들이참여해 총 125억달러(약 17조7천억원)의 인수자금 대출(인수금융)을 받을 계획이다.

이들 대형 투자은행들은 머스크가 발행한 주식을 담보로 인수자금 제공하게 된다. 통상적으로 이렇게 인수 받은 주식은 시장에서 재매각하게 되는데 문제는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 주식을 재매각하기에는 최악의 시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10여명의 금융업계 소식통을 이용해 재매각 전망이 나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들 은행이 머스크에 제공하는 트위터 인수금융은 레버리지론 65억달러(약 9조2천억원), 담보채와 무담보채 각각 30억달러(약 4조2천억원)로 구성된다.

이중 트위터 자산을 담보로 빌리는 고위험 자산인 레버리지론의 경우 지금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관련 은행들의 잠재적 손실 규모가 수억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