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건설업자들이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는 10월 주택시장지수(HMI)가 10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8포인트 떨어진 38로 집계됐다고 18일(화) 밝혔다. 

HMI는 지난 1985년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이라는 최장기 하락세를 이어갔다. HMI가 50을 넘으면 주택시장 조건이 좋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을 나타낸다. 

NAHB 주택경기지수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0월 HM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전방위 봉쇄 시기를 제외하면 2012년 8월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이다.

이 지수에 대한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은 43이었다. 시장 전망치보다 대폭 하락한 것이다. 

또 지난 4월 HMI가 77에서 6개월 만에 거의 정확히 절반으로 반토막 났다.

향후 6개월간 매매 전망 지수도 35로 2012년 이후 최저치를 찍으며, 향후 경기 전망도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 금리가 덩달아 오른 여파로 급랭하는 분위기다. 올해 초 3%에 불과했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이번 주 7.12%까지 치솟았다.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1.5%~1.75%까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기지금리도 최대 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