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한지 단 이틀만에 200km^2에 이르는 헤르손을 탈환했다. 

이는 서울의 1/3에 해당하는 넓이로 이번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이룬 최대 전과로 평가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AP,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주요 정보국은 성명에서 "헤르손이 우크라이나의 통제 하로 돌아오고 있다"며 "우리 군이 도시에 진입 중"이라고 말했다.

헤르손 시청과 경찰서에는 이미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됐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탈환

헤르손 철수는 러시아에게 가장 뼈아픈 패배이다.이를 본 러시아 강경파와 전쟁관련 소식통들을 러시아 군에 강경한 입장으로, 푸틴에 대해서도 비판적지만 정작 푸틴은 침묵하고 있으며, 관영언론들은 작전상 후퇴임을 선전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헤르손시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철수의 이유는 보급차단 우려로 대규모 병력 소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으며, 강 이남 쪽에 방어선을 구축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번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탈환으로 미국이 지원한 하이마스로 크림반도까자 포격이 가능해지기에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평화 협상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평화 협상에 열려 있다며, 화해 제스처를 취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서방과 무엇보다도 공세적 입장에 있는 우크라이나가 미온적이다.

최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점령지를 돌려주고, 전쟁피해배상을 한다면 협상에 나설 뜻이 있다"고 밝혀 크림반도에서의 철수 뿐 아니라 전쟁에 따른 피해복구 배상을 요구해 사실상 러시아로서는 받아드리기 불가능한 요구를 한 셈이다.

궁지에 몰린 것은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서방의 지속적인 장비및 물자지원으로 사기가 충만한 우크라이나 군에 비해, 장비및 물자는 물론 탄약까지 부족해 북한에 손을 벌릴 지경이다. 

이 상태로는 전쟁을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이 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사상자는 늘어가고 내부 불만과 비판은 커져가지만 전황을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가는 형국이라는 것이 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