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목)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약 13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0일 달러지수는 2.2%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오늘(11일) 0.5% 추가 하락했다. 

그 동안 40년만에 찾아온 인플레어션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기준금리르 급격히 올리면서 나홀로 강세를 기록했던 강달러 기조가 꺽였다는 전망이다.

유로화 가치는 0.6% 상승한 $1.0271을 기록했고, 최근 폭락했던 영국 파운드화도 10일 3% 급등한 이후 0.5% 추가 사승하여 $1.1758을 기록했으며, 일본 엔화 가치도 1.3% 상승했다.달러대비 원화가치도 11일(현지시간) 59.1원이 내린 1318.4원을 기록했다.

달러지수

이와같은 달러 약세는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 것이 주요했다. 인플레이션 완화가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었기 때문이다.

앞서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7.7%를 기록, 시장전망치(7.9%)를 밑돈 것은 물론 1월(7.5%)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0.4%)도 시장전망치(0.6%)보다 낮게 나왔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배경이 물가 안정이었던 만큼, 인플레이션이 진정 기미를 보이자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이나 최종 기준금리 수준 하락 전망이 힘을 받는 상황이다.

이와같은 달러가치 강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올들어 11.4% 상승했다. 

미 연준이 지금까지와 같은 금리인상(4연속 0.75%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망에 달러지수도 제자리를 찾아 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