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폭죽놀이를 막았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경찰차를 부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중국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허난성 저우커우에서 폭죽놀이 문제로 일부 주민과 경찰이 충돌했다.

경찰이 폭죽놀이를 하던 주민을 체포하려 하자 현장에 있던 다른 주민들이 체포 저지에 나선 것이다.

포위 당한 중국 공안

(주민들에 의해 포위당한 공안 트위터 캡쳐: )

중국에서는 폭죽놀이가 전염병과 액운을 퇴치한다는 속설이 있어 춘절 등에 많이 하는데, 당국은 대기오염 등을 이유로 도심 폭죽놀이를 금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와 트위터 등에는 이날 일부 주민이 경찰과 몸싸움을 하거나 주민 수백 명이 경찰차를 둘러싸고 있는 영상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영상에는 한 주민이 둔기로 경찰차를 내리치거나 여러 명이 힘을 모아 경찰차를 흔들어 부수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같이 공안이나 공권력에 대항하는 것은 중국에서 상당히 보기 드문 일이기에 이슈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같은 공권력에 대한 저항이 백지시위 이후 일상화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폭발했던 중국 시민들의 백지시위에 당국이 물러서면서 승리감을 맛 본 주민들은 이제 모두가 뭉쳐서 대항하거나 저항하면 당국이 물러 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와같은 크고 작은 저항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당국이 어떻게 대응하며, 얼마나 큰 충돌이 이어지게 될지는 미지수라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