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 4위인 중앙아시아 국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관계를 격상하며 '에너지 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 외교부는 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선포했다.

 

중국과 관계

 

중국 외교부는 "회담에서 시 주석은 '양측은 에너지 협력을 우선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천연가스 협력은 중국과 투르크메니스탄 관계의 초석이며 천연가스 협력 확대는 양국의 전략적, 장기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중대 프로젝트 관련 협력 실행을 가속하는 동시에 녹색 에너지, 천연가스 이용, 기술 장비 등 영역에서 협력의 잠재력을 전면적으로 발굴하고 전체 산업망 협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도 "중국과의 경제·무역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하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관련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며 화답했다. 또 "중국의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 수호를 확고히 지지하고 중국의 분열을 기도하는 어떠한 행동이든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상시적인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 국가 등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유사시 에너지 공급원을 확보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