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이 사임했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베트남 남중부 꽝남성 출신으로 지역 인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총리실 장관, 부총리를 거쳐 지난 2016년 총리직에 올른 후 재작년인 2021년 4월 국가주석에 취임했다.

베트남은 권력 서열 1위인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고 있다.

푹 주석은  '친한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지난해 12월 4일부터 6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한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합의하는 등 양국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베트남 폭주석

베트남에서 국가주석이 갑자기 사임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앞서 4일에는 부총리 2명이 동시에 경질됐으며, 푹 주석이 부정부패에 연루됐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