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올해 유럽연합(EU)의 경제가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부 토론회 '유럽의 새로운 성장을 찾아'에 참석해 "지난 몇 주간 경제 관련 보도가 무척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부터 유럽이 에너지난과 더불어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가 이제는  '작은 위축'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바뀌어 가고 있으며 독일 등 일부 국가는 이런 위축을 완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한다고 라가르드 총재가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가 눈부신 해는 아니지만 우리가 두려워했던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각국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 등 물각가 급등한 상황에서 에너지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이번 겨울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 에너지 가격 급등 현상이 급격히 잦아들었다.

EU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작년 10월 10.6%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 12월 기준으로 9.2%를 기록하며 둔화세를 보인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유럽 경제가 좋아진다는 라가르드 총재의 언급은 이런 추세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라가르드 총재는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높다며 우리는 기존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예고한 대로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