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하게 진행된 실리콘밸리은행(SVB, Silicon Valley Bank) 폐쇄 사태로 인해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어제(10일) 금요일 뉴욕 3대 증시는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예금자 보호차원에서 SVB를 전격 폐쇄 조치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SVB

이 여파로 SPDR S&P 지역 은행 ETF가 4.7% 이상 하라했고. 이번 주간으로는 16%이상 하락했다. 또 금융권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하면서 대부분의 은행주가 하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이날 15% 가까이 하락했고, 팩웨스트은행은 35% 이상 폭락했다. 암호화폐 전문은행을 표방하는 시그니쳐은행은22.87% 하락했다.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3.5%, 1% 하락했다.

반면 JP모건은 2% 올랐다. JP모건의 상승은 중소은행의 위기가 오히려 알짜은행에 대한 인수합병(M&A)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로 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SVB 사태가 촉발한 은행권에 대한 불안심리로 인해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가격이 상승하면서 고공행진을 해오던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전일보다 31.6bp 급락한 4.58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은 23.4bp 빠진 3.689%에 수렴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이다. 

실업률이 반세기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완전고용 수준을 달리고 있어 임금상승을 막기 위해서라도 다시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빅스텝)로 올릴 수 있다던 연준도 이와같은 상황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73%까지 치솟았던 3월말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이 38%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