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다시 치솟자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신청하는 수요자들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주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보다 5.7% 감소했다고 폭스뉴스가 17일(수) 보도했다.

가장 인기 있는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0.09%포인트 올라 두 달 만에 최고인 6.57%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기지

조엘 칸 MBA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자들이 금리 변동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면서도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의 주택 재고가 부족하다"고 했다.

칸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대출자들은 낮은 금리를 갖고 있고, 구매 희망자들은 금리에 극도로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택 시장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며 긴축에 나선 탓에 급속도로 냉각되었다.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후 지방 중소은행의 위기설로 대출기준을 엄격하게 하고 있는 것도 모기지 신청자 급감의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모기지 금리가 최고점인 7%에서 서서히 떨어지면서 주택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