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7 12:27 AM
’서민차’ 라보-다마스 본격 再생산・再판매
By 김진규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라보와 다마스가 다시 생산, 판매된다.
27일 한국GM은 창원공장에서 세르지오 호샤 사장과 임직원, 안상수 창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마스·라보 생산 재개 기념식을 열고 생산에 들어갔다.
경차 혜택을 받는 라보와 다마스는 영세사업자의 생계형 차량으로 인기를 끌어 ’91년부터 작년 말까지 23년동안 각각 26만823대, 12만 4256대가 팔린 차종이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와 정부가 작년 6월 강화한 차량 안전 및 환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작년 말 생산이 중단됐다.
하지만 생산 중단 후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라보와 다마스는 고객들의 단종 철회 요청에 따라 관계부처와의 협의 끝에 일부 기준을 유예받아 재생산이 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라보-다마스에 대한 안전 및 환경기준 적용 시점을 최대 6년 유예하기로 했다.
한국GM은 2015년까지 배기가스 자가진단장치를 도입하고, 2016년까지 라보와 다마스에 타이어공기압모니터링시스템(TPMS), 온보드 진단(OBD) 시스템 등 안전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관련법 개정으로 일반 화물차를 개조해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이 올 하반기부터 합법화되기 때문에 라보와 다마스가 다시 한 번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두 차종 생산을 위해 경차 스파크 등을 만드는 창원공장에 총 4천400㎡ 규모 면적의 경상용차 전용 차체 라인을 설치하는 등 총 2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하였다.
또, 한국GM은 2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고, 관련협력업체 130여 곳이 부품공급도 재개해 고용 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라보와 다마스는 사전계약을 통해 약 3000건의 계약이 체결돼 출시전부터 대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
호샤 한국GM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대규모의 시설 투자를 통해 신속하게 생산 라인을 갖추고, 부품 수급체계를 완비했다” 며 “앞으로 더욱 향상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샤 사장은 다마스, 라보 재생산이 본격화할
경우 하반기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준비된 시장이 있을 경우 다마스와 라보를 수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마크 코모 한국GM 부사장은 "다마스와 라보를 내수에서만 판매하겠다고 제한하는 건 아니다"며 "세계 많은 시장 중 우리에게 기회를 제공할 시장이 있는지 찾을 계획"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