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3 05:02 AM
2.1GHz 대역 LTE 허용…이통사 속도전 불붙나
By 김진규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 현재 3G용으로만 할당되는 2.1㎓ 주파수 대역을 4G(LTE)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1㎓ 대역은 최근 몇년간 3G에서 LTE로 전환하는 가입자가 늘어남에 따라 여유 대역폭이 발생했고, 미래부는 이 대역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에 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용자 편익을 제고하고 급증하는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1㎓ 대역에 대해 LTE 활용을 촉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그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현재의 주파수 배분 상황은 KT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물” 이라며 이번 조치가 사실상 KT에 특혜를 주는 정책이라고 반발해왔다.
그동안 KT는 경쟁사와 달리 1.8㎓과 900㎒만 LTE용으로 확보해 4배 빠른 LTE인 3밴드 CA 구현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 2.1㎓ 대역을 LTE용으로 추가 확보함에 따라 3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3밴드 CA 구현이 가능해졌다.
미래부는 "이 정책으로 이동통신 3사 모두 같은 3밴드 주파수묶음기술(CA)을 채택할 수 있게 돼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3배 빠른 LTE’ 기술인 광대역 LTE-A를 중심으로 전개된 이통 3사의 경쟁이 ‘4배 빠른 LTE’ 인 3밴드 주파수 묶음기술(CA)에서 재현되며, 이동통신사 속도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3밴드 CA는 1개의 광대역 주파수(20㎒)에 일반 주파수(10㎒) 2개 등 총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기술이다. 최고 속도가 광대역 LTE-A(최고속도 225Mbps) 보다 빠른 300Mbps에 달해 ‘4배 빠른 LTE'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통사 간에 또 한 번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속도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3밴드 CA를 지원하는 단말기 확보 전쟁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