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3 07:31 PM
9·1대책 효과…청약·미분양 수요 ‘급증’
By 박성규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9·1부동산 대책 효과로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 규제완화 효과로 집값 상승애 기대감이 커지면서 청약과 미분양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정부가 신도시 공급을 중단하고 앞으로 3년간 공공택지지구도 지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기존 공공택지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세종시 금성백조 예미지 아파트 M9블록(140가구), M10블록(247가구)은 지난 3일 1순위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 아파트 M9블록 전용면적 112㎡는 1가구 공급에 106명이 신청해 10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2가구를 분양한 121㎡에는 39명이 신청해 19.5대 1로 마감됐다.
M10블록의 전용 84.9㎡는 26가구 분양에 세종시 당해지역에서만 768명이 접수해 29.5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2-2생활권의 첫 분양 단지인데다 정부의 9·1대책 이후 공공택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각보다 청약자들이 더 많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GS건설이 분양중인 김포 한강신도시 한강센트럴 자이 아파트는 지난 1일 대책 발표후 미분양 물량이 하루 20여가구씩 팔려나가 대책 발표전보다 2배 늘었다.
문의전화도 대책 발표 후 크게 늘었다. GS건설이 이달 말 분양에 들어가는 위례신도시 위례자이 아파트에 대한 문의전화는 200여통에서 400여통으로 증가했고, 다음달 선보이는 하남 미사지구의 전화문의도 90∼100여통에서 300통 정도로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택지 지정 중단 방침으로 기존 공공택지 아파트에 대한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미분양 및 신규 분양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 같다"며 "청약제도 개편으로 기존 1순위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서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부천 송내역 파인푸르지오도 지난달 말까지 문의전화가 하루 평균 40여통에 그쳤으나 대책 발표후 70여통으로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공택지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서인지 대책 발표 후 문의전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십리텐즈힐 1구역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는 현재 대형 주택형만 남아 있어 판매가 뜸했으나 대책 발표후 3가구가 한꺼번에 계약됐다. 회사측은 “이달중 분양할 마곡 아이파크 오피스텔에 대한 문의전화도 평소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