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7 03:51 AM
청약열기 연말까지 이어간다…신규 분양 봇물
9·1부동산 대책으로 내년부터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내 분양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추석 이후 새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연초부터 이어진 청약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리얼투데이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 공급될 분양 아파트는 총 15만6천여가구(189개 단지)로, 이 가운데 약 11만가구가 분양, 4만6천여가구가 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만여가구)에 비해 29% 늘어난 것으로 최근 분양경기 호조에 힘입어 건설사들이 대거 신규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9·1 대책의 공공택지 한시 공급 중단 방침으로 몸값이 높아진 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의 아파트다.
당장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 화성 동탄2 신도시에서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반도건설이 분양물량을 쏟아낸다.
이들 지구내 아파트는 입지여건이 좋은데다 9·1 대책에 따른 희소가치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청약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를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해 '꿈의 숲 롯데캐슬' 아파트를 이달 중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04㎡ 총 615가구 가운데 30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금강주택은 의정부 민락2지구 B-7블록에서 '민락2지구 금강펜테리움' 전용 60∼84㎡ 716가구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북부의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로 지구 내 이마트, 코스트코가 입점해 있고 신세계백화점,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오피스텔도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마곡지구 B8-2, 3블록에서 '마곡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지하 5층, 지상 14층짜리 468실 규모로 원룸형(전용 23∼26㎡) 396실과 투룸형(전용 35∼36㎡) 72실로 이뤄진다.
지방에서도 아파트 청약이 줄을 잇는다.
최근 청약경쟁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대구에서는 9월 반도건설이 달성군 달성2차 산업단지에 유보라 아이비파크 813가구를 분양하고, 금강주택은 부산시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아파트 620가구를 분양한다.
거제시 양정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거제 아이파크 995가구를 공급한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실장은 "9·1 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이 호재를 맞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입지여건, 분양가 등을 꼼꼼히 비교해 옥석을 가려 청약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