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2 05:51 AM
By 유재수
뉴욕시장 상장 당일 주가가 38% 급등하고 시가 총액도 구글에 이은 세계 2번째 IT기업으로 발돋움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지속성장 여부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알리바바의 미래는 자국 IT기업과의 경쟁을 견디며 얼마나 빨리 사업구조를 모바일화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2분기 현재 알리바바의 영업이익률은 43.4%로, 이베이(18%)나 구글(27%)보다 훨씬 높다. 수익 상당 부분은 자회사 쇼핑몰 타오바오, 티몰에 입점한 상인들이 키워드 광고에서 나온다.
그러나 모바일 부문(앱)만 보면 모바일 광고 수요가 일반 인터넷 수요 광고 수요에는 못 미치고 있다.
WSJ은 이에 대해 고객이 갈수록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지만, 알리바바의 모바일 부문(앱)은 일반 인터넷 부문에 비해 미치지 못해 지속 성장이 순탄치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4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앱 '위챗'과 5억명이 이용하는 '모바일QQ'이란 '플랫폼'을 갖고 있는 '텐센츠'가 온라인 쇼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알라바바의 지속성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사람들이 위챗과 모바일QQ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 다른 앱(알리바바)을 할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WSJ는 텐센츠가 메신저 앱에 알리바바에 이은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의 쇼핑몰을 연동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알리바바의 모바일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86%로 절대적이다. 그러나 WSJ은 "알리바바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며 "뉴욕 상장의 진짜 성공 여부는 영업이익률을 낮추지 않으며 성장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