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3 12:48 PM
By 유재수
에볼라 확산이 국가별 특단의 조치에도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는 가운데 내년 1월께에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감염자가 50만명에서 많게는 140만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감염자 140만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발병자수 5천864명에다 집계되지 않은 감염자 숫자가 실제로는 2.5배가량 더 높은 2만명 정도 된다는 전제 아래 추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추정한 계산 모델은 지난 8월 집계된 자료 등에 근거해 에볼라 환자 한 명이 접촉한 사람 숫자와 감염률 등을 계산한 것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대규모 행동이 바로 시작돼야 에볼라 확산의 흐름을 되돌리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WHO에 따르면 여전히 에볼라가 확산세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의 환자가 5,843명, 사망자는 2,80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가별로 보면 라이베리아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3,022명 중 1,578명 사망, 기니가 1,008명 감염에 632명 사망, 시에라리온이 1,813명 감염에 593명 사망 순이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 보건당국이 에볼라 환자와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를 대상으로 캐나다 제약사 테크미라의 시험단계 에볼라 치료제 'TKM-에볼라'의 공급을 이날 승인했다. TKM-에볼라는 미 식품의약청(FDA)의 허가를 받아 그간 임상시험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일부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물량은 아직 부족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