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5 04:29 AM
By 전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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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시 중구 운서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뉴 MINI 컨트리맨'이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15일 출시된 뉴 미니 컨트리맨을 비롯해 총 5개 모델의 미니 차량 24대가 동원됐다. 뉴 MINI 컨트리맨은 SAV(Sport Activity Vehicle)의 활용성과 효율성을 보여주는 MINI의 대표 인기 차종이다.
미니의 4번째 모델이자 '가족을 위한 미니'로 브랜드 영역을 확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한 컨트리맨은 1세대 모델 출시 당시 미니 최초로 4m 이상의 전장과 4도어, 4륜구동시스템(올4)을 갖춰 화제가 됐다.
신차는 2세대 컨트리맨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총 4개 트림(등급)이 있다.
미니 부문을 총괄하는 주양혜 이사는 "가격 대비 성능을 개선해야 한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LED 안개등과 가죽시트 등 옵션을 추가했지만, 가격은 최대 270만원(쿠퍼 SD 컨트리맨 올4)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기본형인 쿠퍼 D 컨트리맨 3천990만원, 쿠퍼 D 올4 4천360만원, 쿠퍼 SD 올4 4천900만원, 고성능 모델인 JCW가 5천790만원이다.
JCW는 가솔린 엔진이고, 나머지 3개 트림은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뉴 컨트리맨은 기존 미니 차량과 달리 4륜구동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올4 시스템은 구성품이 간단해 무게가 25㎏에 불과하지만, 구동력을 유연하게 배분할 수 있어 BMW의 4륜구동(X드라이브) 못지않은 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전륜 베이스지만 최대 90%의 구동력을 후륜에 전달할 수 있고, 차체가 미끄러질 때 출력을 줄이지 않고도 최적의 구동력 배분으로 잡아준다. 급하게 방향을 바꿀 때도 일반 사륜보다 움직임이 작고 효율적이라 장애물 등을 쉽게 피할 수 있다.
올 4는 특히 오프로드 코스에서 빛을 발했다. 모래밭에 차가 파묻혀도 가속 페달을 밟자 후륜에 힘이 실리면서 앞부분이 들려 무사히 탈출했고, 여차하면 차체가 뒤집힐 듯한 37도 경사로와 30㎝ 깊이로 물을 채운 수로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렸다.
미니 관계자는 "컨트리맨은 차체가 높은 편이지만 구동계가 저중심으로 설계돼 실제로는 무게 중심이 낮기 때문에 덩치 큰 폴크스바겐 티구안보다 더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센터의 오프로드 코스를 달릴 수 있는 차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 BMW X5와 미니 컨트리맨, 둘뿐이다.
3세대 뉴 미니 쿠퍼 S로 시험한 자동차안전성제어장치(DSC)의 기능도 인상적이다. 이는 급회전을 하거나 빗길에서 차체가 미끄러질 때 순간 출력을 줄이고, 구동력 배분을 최적화해 차량이 제자리를 찾도록 자동 제어하는 안전장치다.
특수 코팅한 바닥에 물까지 뿌려 미끄럽게 만든 회전 구역에서 DSC 기능을 끄고 차량 앞·뒷바퀴가 미끄러지는 언더·오버스티어 현상을 연출하자 차량이 굉음을 내며 밀려나 경로를 벗어났지만, DSC 기능을 켜니 계기판에 경보등이 들어오면서 일부러 미끄러뜨리려고 해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차체를 단단히 붙잡아줬다.
주 이사는 "뉴 컨트리맨을 월평균 200대씩 판매해 두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는 한편 패밀리 SUV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니는 10월 말 3세대 미니 해치백의 몸체를 161㎜ 늘리고, 문짝 2개를 추가한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