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5 01:12 PM
By 유재수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금감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업들의 지출 계획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이 전월보다 18.2% 감소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 감소에 부합한 수준이다.
이번 수치는 1992년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직전월(7월)에 변동성이 큰 민간 항공기의 주문이 315.6%나 치솟으면서 전체 내구재 주문이 22.5% 급증했던 것이 다시 정상화한 것이다.
지난달 민간 항공기 주문이 74.3% 감소하는 등 수송 부문이 42.0% 줄었다. 보잉은 지난달 항공기 수주가 107대로 전월의 3분의 1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주문도 7월 10.0% 증가하고 나서 지난달에는 6.4% 감소했다.
수송 부문을 제외하면 내구재 주문은 지난달 0.7% 늘었다.
특히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 방산 핵심 자본재 주문, 다시 말해 기업의 향후 투자 계획을 보여주는 지표는 0.6% 증가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를 반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구재 주문이 급감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핵심자본재 주문이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것은 기업들이 지출을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구재는 작게는 토스터에서 크게는 항공기에 이르기까지 기업이 3년 이상 쓸 수 있는 자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