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6 12:04 PM
By 유재수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벌이는 이슬람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사용되는 군사비용이 약 1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는 미국 국방부와 국방연구기관 전략예산평가센터의 자료를 인용해 미군이 IS 격퇴를 위한 공습에 하루 700만∼1천만 달러의 전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을 궤멸하기 위해 미군과 다국적군이 수행한 '항구적 자유작전'때 투입된 전비 2억1천200만 달러(하루 기준)에 비하면 아주 적은 돈이라고 소개했다.
'IS 격퇴전' 초반 투입된 하루 전비는 '항구적 자유작전' 때보다 21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들의 예상처럼 공습이 수년간 이어진다면 전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로런 톰슨 군사분석가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폭탄 등 군수 물자는 전비의 일부분으로 전함과 전투기·무인기 운용에 상당한 돈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처드 어불러피아 군사항공 전문가도 "전투기의 시간당 운용비용이 최소 1만 달러"라며 전투기와 전함 운용비가 미군 전체 전비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까지 미군은 IS 공습에 한 발당 110만 달러짜리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47발 발사했다.
위성이 알려준 정보에 따라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스마트 폭탄'의 대당 가격은 4만 달러로, 24일에만 18발이 투하됐다.
USA 투데이는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있던 B-2 스텔스 폭격기가 시리아에서 공습을 마치고 36시간 만에 돌아오는 데 쓰인 시간당 운용비를 5만5천 달러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