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5 09:11 PM
수명이 다하거나 화재 등으로 훼손된 화폐를 새 돈으로 교체하는 비용이 올해 들어서만 362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에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동전 포함)는 1조8천698억원이었다. 이를 새 돈으로 대체하는 데에는 362억원이 들었다.
폐기된 화폐의 액면금액은 2011년 1조7천350억원, 2012년 1조8천359억원, 작년 2조2천13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폐기 화폐의 대부분은 지나치게 낡아서 쓰기 어렵게 된 경우다. 1천원짜리 지폐의 수명은 3년4개월이며 5천원은 5년5개월, 1만원은 8년3개월 정도다.
나머지는 불에 타거나 썩은 화폐를 한은이 교환해 준 것으로, 올해 8월까지의 교환액은 21억9천300만원이었다.
한은은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지폐의 액면금액 전액을,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준다.
손상화폐 교환액 또한 2011년 18억원에서 2012년 18억8천만원, 작년 26억3천만원 등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8월까지의 교환액은 21억9천만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올해 들어 울산지역의 손상화폐 교환액이 2억9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억7천500만원, 광주·전남 2억6천300만원, 대구·경북 2억3천만원 순서였다.
울산에서는 한 남성이 장판 밑에 보관해놨다가 썩은 지폐 2천800만원을 교환해 갔고, 화재로 탄 화폐도 나와 교환 액수가 많아졌다.
충청북도(3천400만원)와 강원도(4천700만원)의 손상화폐 교환액은 비교적 작았다.
이만우 의원은 "손상화폐 교환이나 폐기로 인한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한은이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