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0 03:26 AM
세계최대 유전 ‘카샤간’, 생산재개 위기
By 이예원
[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카스피해 카자흐스탄 구역에 자리하고 있는 대형 유전 카샤간(Kashagan Field)이 가스 유출로 인해 200km에 달하는 파이프라인 교체에 40억 달러(약 4조원)의 추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산유국 카자흐스탄의 국책사업인 카샤간 유전은 추정 매장량만 최대 380억 배럴로 유전지대 면적은 서울의 4배에 이르고, 총 개발비용은 1360억 달러(약 140조원)에 파이프 설비 건설에만 500억 달러(약 51조원)를 투자한 상태다.
카샤간 유전은 카자흐의 국영 에너지회사 카즈무나이가스, 미국의 엑손모빌, 프랑스의 토탈, 영국의 로열 더치 셸, 이탈리아 탄화수소공사(ENI), 중국의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500억달러(약 51조원)을 투자, 지난해 9월 생산에 착수했다.
하지만, 잦은 가스 누출과 이에 따른 폭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지난해 10월 상업생산을 잠정 중단, 원인조사를 위해 정지상태에 있다. 또 이번 시설 교체로 인한 추가비용은 카자흐 경기에 큰 타격을 가져 올 것으로 전망된다.
카샤간 유전은 세계 5번째, 중동을 제외하고 최대매장량을 자랑해 과거 리비아에 필적할 만한 산출량이 전망됐으나, 현재는 잇따른 악재로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개최한 카자흐 정부의 에너지 태스크포스에서는 파이프 라인 교체와 생산개발에 드는 비용이 설비사양에 따라 16억~36억달러에 이를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컨소시엄은 부식되기 어려운 고가 설비를 선택할 방침” 이라며 “수리비용은 적어도 36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카샤간 유전은 2016년 하반기에 재개될 예정이지만,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이 목표도 달성하기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간부는 “이번에야 말로 궤도에 올려야한다. 이를 위해서라면 수개월정도 지연되도 상관없다.” 고 말했다.
또 카자흐스탄 현지 투자은행인 바이저 캐피탈(Visor Capital) 조사국장 도미닉 르웬츠(Dominic Lewnz)는 “겨울은 작업진행이 어렵기 때문에 2016년 재개는 어려울 것” 이라고 지적하며 “2016년 여름과 가을 사이에 파이프라인 설비가 완료한다고 해도, 겨울이 오기전까지는 시험 운행을 해야하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