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2 12:38 AM
연금 300만원 이상 타는 공무원 2년만에 2만명↑
공직 은퇴 후 매달 300만원 이상을 타가는 '고액' 연금 수령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1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조원진(새누리당) 의원이 공개한 안전행정부의 공무원연금 수령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매월 300만원 이상 연금을 받아가는 수급자는 7만 5천36명이다.
이는 8월 말 기준 전체 공무원연금 수령자 33만 8천450명 중 22.2%에 해당한다.
지난 2012년 말 기준 300만원 이상 수령자는 공무원연금 수급자 30만 6천582명 가운데 18.4%인 5만 6천205명이었다.
1년 8개월 만에 '연금 부자' 퇴직 공무원이 1만 9천 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런 속도라면 연말까지 300만원 이상을 받아가는 퇴직 공무원의 수는 7만 9천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400만원 이상 수령자는 2012년 말 859명에서 올해 8월 말 현재 2천326명으로 20개월 만에 170% 증가했다.
반면 200만원 미만 수령자는 이 기간 43.2%에서 37.9%로 비율이 감소했다. 100만원 미만을 타는 공무원연금 수급자는 지난 2년간 6.5∼6.6%를 유지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의 수령액은 168만원이다.
조원진 의원은 "고령화에 따라 과거 '고급여' 구조로 설계된 공무원연금의 수혜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공무원과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고급여 수령자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