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3 03:35 AM
롯데그룹은 14일부터 차례로 개장하는 잠실 제2롯데월드 주변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약 5천억원을 투자해 교통 인프라를 확충했다.
먼저 고객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잠실역 사거리에 '지하보행광장'을 조성, 잠실역 지하철 2호선과 8호선은 물론 앞으로 개장할 버스환승센터를 연결하기로 했다.
롯데월드타워 남쪽 도로의 차량 흐름 개선을 위해서는 잠실길 지하차도를 조성해 제2롯데월드에서 석촌호수까지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잠실역 주변 교차로에 새로운 신호기를 도입, 교차로 구조를 개선하고 차로 운영을 조정하는 TSM(Transportation System Management)과 첨단교통안내장비 VMS(Variable Message Sign: 가변전광판)를 도로주변과 진출입로에 설치했다.
2016년 완공 예정인 '잠실역 지하 버스환승센터'는 지상의 교통량을 지하로 흡수해 잠실역 사거리가 종점인 버스가 유턴하면서 발생하는 차량정체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공사에는 계획대로 1천억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2009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해당 구간의 공사비는 480억원 수준이었으나 정밀 실시설계 결과와 주변 아파트 주민의 민원 등을 반영, 전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하면서 공사비는 약 1천100억원대로 증액됐다.
롯데 측은 교통 인프라 확충 외에도 '주차 예약제 시행', '주차 요금 유료화', '대중교통비 지원', '직원 주차 제한' 등 다양한 교통수요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차량을 이용해 제2롯데월드를 방문하려는 고객은 PC나 스마트폰으로 사전예약해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1시간에 700대만 주차예약이 가능하며 하루 전부터 30분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또 주차 요금을 전면 유료화해 제2롯데월드 내에서 상품을 사거나 영화를 관람해도 주차요금을 할인해 주지 않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은 주변지역의 교통, 시민안전, 환경대책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주변 지역의 차량 흐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