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6 04:07 AM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한국은행 독립성 논란을 불러왔던 '척하면 척'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논란은 지난달 호주 방문 때 최 부총리가 이주열 총재에게 통화정책의 협조를 요구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와인을 먹으면 다 하는 것 아니냐. 금리의 '금'자 얘기도 안 했지만 '척하면 척'이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은 "최 부총리의 '척하면 척' 발언 등이 한국은행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발언에 신중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같은 당 김영록 의원도 "금리 정책에 부총리가 압력과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며 "'척하면 척' 발언은 한은에 대해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 부총리는 "발언의 진의가 왜곡돼 전달됐다"면서 "호주 출장 당시에는 기재부 직원과 한은 직원 등 여러명이 있어 금리를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기자들이 묻기에 '금리의 '금'자도 말 안 했다. 그런 상황에서 무슨 얘기를 하느냐. 설령 그런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경제 인식 등을 통해 척하면 척 아는거지 어떻게 그렇게 하겠느냐'고 한 것이 왜곡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