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6 08:56 PM
한국수력원자력은 방사선 안전관리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최근 일부 원전에서 방사선 안전관리 용역을 맡은 외부 업체 직원이 한수원 직원의 아이디로 내부 전산망에 접속한 사실이 드러나 보안 관리에 허점이 노출된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외부 용역업체에 많은 업무를 맡기다 보니 보안 통제가 허술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한수원이 직접 업무를 처리하는 비중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방사선 안전관리에 종사하는 교대근무 인력을 기존 발전소당 5명에서 10명 수준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용역업체의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한 지침도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방사선 안전관리 담당 직원을 사내 인증제를 통해 지정, 전문성을 높이고 내부 전산망인 전사업무시스팀(SAP)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도 통제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방사선 안전관리 분야의 주된 업무인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차세대 액체폐기물 처리 설비를 개발하는 등 방사성 물질 배출 자체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방사선 안전관리 혁신방안'은 사외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가다듬는 과정을 거쳐 연말까지 마련된다.
한수원은 전산망 보안 문제가 확인된 한빛원전본부를 비롯해 원전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정부의 보안실태 점검 결과에 따라 문제가 드러난 직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